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11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18.47포인트(0.92%) 내린 1984.1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13.73포인트(0.69%) 내린 1988.87에 개장했다. 전일 2000대 회복에 성공했지만 다시 2000선 아래로 밀렸다. 장초반 199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하락 폭을 키우며 198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반등세를 보이며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 현실화 과정에서의 여진이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면서 “추가 상승여력은 일단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약세로 내렸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을 새로운 정책들과 경제지표에 주목했다. 당선 직후 ‘트럼프 리스크’로 인해 세계 증시가 흔들렸지만 재정지출 확대 전망에 회복세를 보였다. 또 세금 삭감, 은행 규제 완화, 기반시설 투자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월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 대비 1만1000명 줄어든 25만4000명이라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 26만명을 밑돌면서 고용시장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앞으로 2~3년간 저금리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올해 12월이 금리 인상을 하기에 합리적인 시기라고 말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도 재정정책 실행이 금리 인상 경로를 더 가파르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금융주와 바이오주가 전일에 이어 강세를 보였지만 대형기술주가 급락해 혼조세로 마감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한국증시는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금융업은 2% 이상 오르고 있고 비금속광물과 섬유·의복, 건설업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는 2% 이상, 전기가스업과 의료정밀, 서비스업, 제조업, 화학은 1% 이상 내리고 있다. 유통업과 운수창고, 음식료품 등도 빠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1450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678억원과 77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681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신한지주가 3% 이상, KB금융이 2% 이상,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삼성화재가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네이버는 4% 이상, KT&G는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1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4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2포인트(0.61%) 내린 619.4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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