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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TS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스타트업과 소형 사모펀드(PE) 시장으로 투자 영역을 넓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의 김 대표를 중심으로 2008년 설립된 TS인베스트먼트는 중소 벤처기업 인수·합병(M&A)과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벤처캐피털로 다음달 1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특히 벤처캐피털이 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것은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우리기술투자 이래 16년 만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상장에서 총 570만주(25.4%)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450~1550원이고 전체 공모액은 희망가 상단 기준 88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김 대표는 이번 공모 자금을 펀드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는 "벤처캐피털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펀드 결성 시 대부분 전체의 2~5%를 의무 출자한다"면서 "내년과 후년 대형 펀드를 만들려면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공모자금으로 이를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수익성 확대를 위해 자기자본 투자를 늘려갈 방침"이라며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발기인 참여 등 다양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이베스트스팩2호'를 만들어 최근 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NH투자증권과 설립하는 'NH스팩11호'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향후 투자 업종으로 바이오,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을 꼽았다. 김 대표는 "그동안 안정적인 업종 위주로 투자를 해왔다면 이제는 미래 성장성이 큰 기업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런 분야로 전문성을 키워 나가지 않으면 기존 투자회사들과 차별된 모습을 보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캐피털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점쳤다. TS인베스트먼트가 그동안 조성한 펀드는 총 9개다. 이 펀드들의 전체 운용자산은 2519억원에 달한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에는 국민연금 한국성장금융 한국증권금융 과학기술인공제회 등과 손잡고 역대 최대 규모(950억원) 펀드를 결성했다. 이에 앞서 2014년과 2012년에도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각각 453억원,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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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