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주택 소유자 10명 중 4명은 앞으로의 주택구매 목적을 ‘투자’라고 밝혔다. 유망한 부동산 상품으로는 상가를 제치고 아파트가 꼽혔다.
7일 피데스개발이 한국자산신탁, 대우건설, 해안건축과 함께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주택 소유자 중 40.7%는 향후 주택구매 목적을 ‘투자’라고 응답했다. 조사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면적 99㎡ 이상 아파트 외 주택 건평 99㎡ 이상의 소유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택구매 목적을 ‘실거주’라고 응답한 비율은 59.3%로 ‘투자’보다 높았지만 최근 추세는 엇갈리고 있다. ‘투자’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4년 8.1%에서 2015년 36.9%로 대폭 오른 이후 올해 40.7%를 기록했다. 반면 ‘실거주’라고 답한 비율은 2013년 96.5%, 2014년 91.9%, 2015년 63.1%에 이어 올해 59.3%로 꾸준히 감소중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할 생각이 없고 향후 전매를 위한 투자 목적’은 16.4%, ‘거주할 생각이 없고 임대를 통한 투자목적’은 24.3%, ‘시세차익을 중요하게 고려한 거주목적’은 39.4%, ‘시세차익을 특별히 고려하지 않은 거주 목적’은 19.9%로 나타났다.
투자에 적합한 부동산 상품으로는 상가(19.4%)를 제치고 아파트(38.2%)가 가장 많이 꼽혔다. 상가가 29.6%, 아파트가 20.8%를 차지한 작년과 대조적이다. 오피스텔(15.6%), 다세대·빌라(6.9%), 단독주택(5.1%), 원룸·고시원(4.2%), 도시형생활주택(3.0%) 등이 뒤를 이었다.
앞으로 1년 후 부동산 경기에 대한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27.7%가 ‘많이 올라갈 것, 다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의 긍정 평가(40.4%)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반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평가가 53.7%로 가장 많았다. ‘다소 내려갈 것’은 18.2%, ‘많이 내려갈 것’은 0.4%로 조사됐다.
주택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교통환경(
이번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의 표본오차는 ±3.1% (95% 신뢰수준)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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