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연일 사상최고가…시가총액 250조원 육박
↑ 삼성전자 / 사진=MBN |
'대장주' 삼성전자가 7일 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날 오전 한때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45% 오른 177만4천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전날 세운 사상 최고가(176만원·장중 기준)보다 1만4천원 높은 것입니다.
오전 11시15분 기준 1.32% 오른 177만1천원에 거래되며 177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49조원을 넘어서 '시총 250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습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전날 기준 1천282조원)의 약 20%를 차지하는 덩치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이 번갈아가며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전날 기관이 삼성전자 주식 621억원어치를 쓸어담은 데 이어 이날은 외국인이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이날 매수 상위창구에는 CS, 모건스탠리, 노무라, 맥쿼리 등이 올라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내놓은 지주회사 전환, 배당금 증액, 분기 배당 시행 등을 골자로 한 주주가치 제고안에 시장이 화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방향성을 확인시켜주고 올해 총배당 규모를 4조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시장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이후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올해 4분기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증권사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8% 증가한 52조400억원, 영업이익은 59.9% 늘어난 8조3천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파른 환율 상승 속에서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이 큰 폭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미국 연방대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인 디자인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애플에 지급해야 하는 손해배상액을 하급심 법원에서 다시 산정하라는 취지의 대법원 판단이 나온 만큼 최종 부담해야 할 배상액이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가격대가 높아진 만큼 차익실현 매물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날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 상승분 일부를 다시 내준 174만8천원에 거래가 끝났습니다.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최고가는 지난 1일 기록된 174만9천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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