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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일시적으로 취급을 중단했던 적격대출 기본형 상품의 판매를 19일 재개하면서 금리(만기 30년 기준)를 3.91%(비거치식·거치식 동일)로 책정했다.
대표적인 주택담보대출 취급 은행인 KB국민은행이 이처럼 연 4%에 가까운 금리를 책정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들의 적격대출 대출금리도 덩달아 상승할지 주목된다. 앞서 신한은행도 비거치식 대출 기준 연 3.86%였던 적격대출 금리(지난달 21일 기준)가 19일 현재 연 3.89%로 상승했다. 거치식 대출의 경우 같은 기간 금리가 연 4.01%에서 연 4.04%로 올라갔다. 다른 시중은행의 금리 수준 역시 연 3.64~3.91%로 디딤돌대출(연 2.1~2.9%)이나 보금자리론(연 2.5~2.75%)보다 1%포인트 이상 높다.
시중은행들의 일반적인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고정금리가 5년까지만 유지되는 제한적 고정금리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내년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순수고정금리 상품인 정책 모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 1일부터 디딤돌대출 취급 대상이 주택가격 6억원에서 5억원으로, 보금자리론 역시 주택가격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각각 제한됐다. 주택가격이 6억원을 웃도는 중고가 아파트 구입 예정자이면서 순수고정금리를 원하는 이들에게 유일한 대안 상품은 적격대출만 남게 됐다.
이처럼 은행들이 적격대출 금리 수준을 자체 상품보다 높게 책정하는 이유는 먼저 최장 30년의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위한 자금 조달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은 정부 재원으로 금리를
[박윤예 기자 / 김종훈 기자 /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