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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만1000원을 기록했던 지난 3월 14일에 비하면 3분의 1 이상 빠진 셈이다. 이런 하락세는 무엇보다 자회사인 삼양바이오팜에 대한 주식시장의 기대감으로 생긴 거품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해 3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거품이 빠지면서 주가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상가상으로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화학 부문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양홀딩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9002억원 중 화학 부문이 8627억원(45.4%)에 달한다. 삼양홀딩스가 지분 61.98%를 보유한 자회사 삼양사의 주력 사업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자동차 소재에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흔히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속하지만 삼양사 제품은 그중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일반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다른 자회사 삼남석유화학 역시 주력 제품은 테레프탈산(TPA)으로 불리는 범용 제품이다. TPA 중국 자급률이 2012년 70.7%에서 2015년 99.6%까지 증가한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10만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삼양홀딩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삼양홀딩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에 불과하다. 식품업종 평균 1.88배, 화학업종 평균 1.45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실적 역시 개선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인 1603억원을 넘어섰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매우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