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IPO(기업공개) 시장의 공모금액이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대형 IPO가 잇따라 공모 규모가 6조~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 공모금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2조2500억원), 두산밥캣(9000억원) 등 대형 IPO에 힘입어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8조75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코스피 IPO 시장 공모금액은 지난 2011년 2조9400억원, 2012년 7500억원, 2013년 6600억원으로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 2014년 3조4800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 2조4000억원으로 재차 감소했다.
상장기업수는 지난해와 같은 16개사로 집계됐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는 공모 규모 역대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등 초대형 IPO 2건이 완료됐다. 또 2조원의 공모규모가 예상되는 넷마블게임즈도 이달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상장할 예정이다.
2012년 SBI모기지 이후 4년 만에 외국기업의 코스피 상장이 재개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미국 국적의 두산밥캣이 11월에 상장했고 베트남 국적의 LS전선아시아와 화승엔터프라이즈도 국내 증시에 입성했다.
이와 함께 동서, 한국토지신탁 등 우량 코스닥기업 두곳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코스피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사례가 됐다.
거래소는 내년 코스피 상장기업을 약 20개사, 공모 규모는 올해를 웃도는 6조~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초대형 공모를 추진하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재추진될 경우 내년 공모 규모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상장이 예상되는 주요 기업으로는 공모 규모 2조원대의 넷마블게임즈와 1조원대의
거래소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대형 신성장 우량기업들이 코스피시장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다만 철저한 상장적격성 심사를 통해 부실기업의 코스피시장 진입을 제한하는 등 투자자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