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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일보다 20.1원 급등한 달러당 1186.3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간 기준으로 하루 새 원화값이 20원 넘게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반년 만이다. 이날 원화값은 '미국 경제가 불확실하다'고 전망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해 12월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급격히 오름세를 탔다.
중국 당국의 위안화 가치 절상 조치도 원화값 급등을 부추겼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31% 내린 달러당 6.9307위안으로 고시했다. 통상 위안화가 절상되면 원화 가치도 함께 오르는 동조화 추세가 나타난다. 또 원화값이 급등하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국내 수출업체가 부랴부랴 달러화 매도 물량을 내놓은 것도 원화 급등세에 일조했다. 달러당 1200원대를 기점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가던 원화값이 하루 만에 크게 반등하면서 시장에서는 원화값이 그동안 약세 기조에서 벗어날지에 주목하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달러에 대한 조정이 이뤄진 것이며 원화값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도 "선물시장에서 달러가 순매도세로 바뀐 점을 감안하면 원화
일각에서는 원화가 단기적으로 가파르게 떨어진 데 따른 반등 매수세 유입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조치 등이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원화 강세 요인보다는 약세 요인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진단이다.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