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서비스 중인 해외 인터넷 업체들의 성인물 관리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글로벌 기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인데요, 알고보니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성인물 접근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권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말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국제적인 명성과 달리 성인물 관리는 엉망입니다.
동영상 시작부분엔 성인만 볼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지만, 유튜브에서는 누구나 성인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조원규 / 구글코리아 사장
- "저희가 노력은 하지만 동영상이 올라오면 1초안에 삭제한다는 보장은 못합니다. 어차피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거죠."
검색사이트인 야후는 성인 인증제도가 있으나마나입니다.
영문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얼마든지 한글로 성인물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서버가 있기 때문에 제한이 불가능하다는 게 업체측의 궁색한 변명입니다.
인터뷰 : 야후 관계자
- "어떻게 막아야 할지는...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한국에 있는 해외 이용자가 이용할 수도 있는데, 그걸 차단한다는 것도 좀...
관리감독을 해야 할 당국은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말뿐입니다.
해외 서버를 통한 서비스의 경우 국내법이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은 업체측 주장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 박종훈 / 정보통신부 윤리위원회 심의팀장
- "저희가 무수히 많은 정보를 차단할 순 없거든요. 또 한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경우에 차단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지..."
그러나 전혀 차단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영문 홈페이지로 들어가도 성인물을 보려면 성인 인증이 필요합니다.
인터넷 접속 주소에 따라 현지 법을 적
업체측의 성의만 있다면 해외 홈페이지에도 성인인증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이권열 / 기자
- "한국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는 글로벌 업체들. 진정 한국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해볼 때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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