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손해보험회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 확대를 위해 일반 차 보험 보다 더 싼 보험료를 내건 보험사들이 많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도 눈여겨 볼만한 상품들이 많다.
3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매출중 온라인채널(개인용 기준)의 점유율은 지난해 1월말 13.8%에서 12월말 17.5%까지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상반기 중 사상 처음으로 20%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11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 가 오픈한 이후 각 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온라인용 상품들을 출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고 일반 설계사 판매 제품보다 20%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젊은층 고객들의 호응이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지난해말 가격 인하(개인용 자동차 보험료 기준 2.7%)를 단행해 경쟁 회사들의 후속 대응이 주목된다.
가격 인하 이후 30~40대 등 대부분 구간에서 삼성화재 상품은 최저 가격 수준의 온라인 상품으로 떠올랐다. 상품구조가 비슷해 가격이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자동차 보험에서 삼성화재의 가격 인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아직 결산전이지만 최근 온라인 시장에서 매출 증가세가 뚜렷해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사업비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30~40대 고객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흑자사업부인 삼성화재 온라인 자동차부분은 전체 자동차보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6% 정도"라며 "가격 인하를 통해 삼성화재는 온라인 비중을 높여 규모의 경제로 전체 사업비율을 더욱 줄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1위 업체의 가격인하 공세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의 대응 여력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 인하가 쉽지 않은데다 온라인 상품만 인하할 경우는 기존 판매채널과의 마찰도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해11월 누적기준 각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을 보면 삼성화재(97.7%), 동부화재(99.8%), 악사손보(93.7%)가 100이하인 것으로 파악됐다.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이익을 내는 곳이 이들 회사 뿐이라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부화재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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