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단일면적대로만 구성해 분양에 나서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통상 대·중·소형 등 여러 면적대로 다양한 수요층의 선택을 바라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 예정지를 사전 조사하고 수요층이 풍부하다고 판단되는 주택형을 선정, 단일하게 구성된 상품을 선보이는 단지가 확산되고 있다.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인 '선택과 집중'이 분양시장에도 주목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다양한 주택형으로 여러 수요층을 만족시켰던 기본 방식이 되레 수요자의 주택선택시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된 이후 빠르게 이뤄진 평면개발도 한몫하고 있다. 같은 면적이라도 타입을 달리해 수요자는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선택형 벽체를 통해 방 개수를 조정하고 알파룸 등 여유공간을 이용해 자유로운 공간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등 단일면적이지만 다양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평면을 최근 분양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역의 요구에 따라 면적대는 상이하지만 소위 '요즘 잘 나가는' 평면으로 구성하는 점도 수요자들이 관심 갖는 이유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판매량으로 따지면 베스트, 스테디셀러라고 해도 무방한 전용 59, 84㎡로만 구성된 단지가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단일면적대로 구성해 분양에 나선 단지들은 청약성적도 좋았다. 반도건설이 지난해 12월 울산송정지구에서 분양한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961가구 모집에 1만9325명이 몰리며 평균 20.11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마감했다. 반도건설은 설계 전 송정지구 일대에 산업단지가 많고, 공항과 가까워 주요 수요층을 30~40대로 잡고 계획을 잡았다. 이에 앞선 지난해 10월 IS동서가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다산신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도 559가구 모집에 9185명이 신청해 평균 16.43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도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
올해도 단일면적으로 구성된 아파트 분양이 연초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은 이달 중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 E3블록에서 '명지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 하우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 단일면적 222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 부지가 있고, 경일중·고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같은 달 대보건설은 전북 김제시 옥산동 일원에서 '김제 하우스디'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 80㎡ 단일면적 총 248가구 규모다. 김제시청과 교월동주민센터, 시립도서관, 보건소 등 관공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김제초와 김제중앙초, 김제중앙중, 김제고 등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한달 뒤인 3월에는 우미건설이 전북 효천지구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를 분양한다. 이 단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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