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자영업자에게 나간 은행권 대출(개인사업자 대출)이 22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늘어난 자영업자 대출의 80% 이상이 가계부채 충격에 취약한 50대 이상 은퇴 연령층에 집중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월별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61조142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1조8801억원(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대출 취급 시 사업자등록증 유무만 차이가 있을 뿐 사실상 가계대출과 동일하다.
연령별로 대출 잔액을 보면 50대 비중이 102조379억원으로 39.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40대가 26.2%로 뒤를 이었고 60세 이상은 40대와 비슷한 25.2% 수준을 나타냈다. 50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대출 비중이 64.3%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대출 비중은 60세 이상 고령
제 의원은 "자영업과 고령층은 가계부채 충격에 매우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된다"며 정부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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