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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종가 기준 GKL 주가는 1만9650원으로 2014년 8월 고점(4만9600원) 대비 하락률이 60.4%에 달한다. 3조원을 넘었던 시가총액도 현재 1조2093억원까지 줄었다. 증권사들은 다른 경쟁사와 달리 GKL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낮추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장기간 주가 하락에 GKL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2.5배로 강원랜드(14.5배)나 파라다이스(22.7배)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GKL에 대한 반등 기대감이 낮은 이유는 경쟁 업체인 파라다이스시티(파라다이스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개장 때문이다. 수년째 외국인 카지노 수요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2분기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형 카지노 시설이 등장할 경우 외국인 카지노 전문업체인 GKL의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예상되는 GKL의 실적 감소 폭은 얼마나 될까.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KL의 올해 영업이익은 1420억원을 가정한 지난해보다 17.6% 감소한 117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메르스 타격으로 영업이익이 6년 내 최저치였던 2015년(1184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 전망치를 1059억원으로 제시해 지난해보다 26% 급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GKL의 핵심 점포인 강남점과 힐튼점의 올해 2분기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1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GKL의 올해 실적 악화가 초래할 또 다른 문제는 배당 축소다. 상장 기업들의 배당 패턴은 크게 순이익 증감에 따라 배당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으로 나뉘는데 GKL을 포함한 카지노 기업들은 이익이 많이 나면 배당을 늘리는 대신 줄어들면 배당금을 축소해 왔다.
GKL의 경우 당기순이익 1376억원을 기록했던 2013년만 해도 1179원이던 주당 현금배당금이 이익 감소세와 함께 2014년 1002원, 이듬해 831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시장 전망대로 올해 순이익이 900억원 수준에 그친다면 주당 배당금은 2015년(순이익 917억원)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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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