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 주요 상장사들이 줄줄이 어닝쇼크에 빠졌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721억원, 영업손실 159억원이라는 초라한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매출 2574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미약품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나 급감한 8827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가입한 매출 '1조 클럽'에서도 1년 만에 빠지는 수모를 당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술수출 수익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지난해 실적 감소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당뇨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 일부 해지되면서 2500억원을 반환한 여파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 4분기 매출 5조6034억원, 영업손실 456억원이라는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만 이는 생명보험업계 공통으로 매해 4분기마다 적용되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등 비용 요인 때문으로 향후 시장 금리 동향에 따른 손익 변동 요인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컨센서스인 300억원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4분기 개발비용 증가 등이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이를 감
안한 기대 수준에도 크게 못 미쳤다. TV홈쇼핑이 주력 사업인 NS쇼핑도 '최순실 사태'와 '김영란법'에 직격탄을 맞았다. 내수 침체 심화로 어닝쇼크에 빠진 것이다. NS쇼핑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람 기자 /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