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을 통합 개발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작업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남해안 발전거점 기본구상'을 수립해 오는 9월 공개할 예정이다. 고흥·여수·순천·광양·남해·하동·통영·거제 등 8개 시군을 연계해 국제적 관광거점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남해안 도시들은 규모가 작고 산업 기반이 취약해 관광 특화 산업 육성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수려한 해안 경관과 1352개 섬까지 갖춰 관광지로서 매력도가 높지만 지방자치단체마다 생각이 달라 개발이 중구난방식으로 이뤄졌다. 관련 지원 정책도 지역 안배식으로 이뤄져 큰 밑그림을 그리는 선행 작업이 절실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통합 계획에 포함시킬 8개 시군을 선정하고 지자체 관계자들과 함께 발전거점 기본구상을 수립하기 시작했다.
기본구상에는 시군 연계 활성화를 위한 광역 관광 루트 개발, 문화·예술 벨트 조성, 대중교통망 확충, 특산품 개발, 경관 개선 등이 포괄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특히 주요 해안 경관 포인트에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간 연계 거점으로 키울 예정이다. 경관 훼손을 막고자 기존의 획일적인 전망대 설계는 허용하지 않는다. 대신 예술품이나 디자인 구조물을 설치하고 지역별 관광안내소, 특산품 전시장 등 다른 역할도 병행하게 할 계획이다. 도로 휴게소에 지역 특산품 직판장과 관광 체험 시설을 설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낸 일본 미쓰노에키를 본으로 삼았다. 또 국·공유지 중 개발 가능한 용지 현황을 조사하고 지자체가 민자 유치에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소성환 국토부 동서남해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