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위원회가 결국 단일안 도출에 실패하면서 두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선거구 획정이 더욱 꼬이고 있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조정할지를 둘러싸고 정당간, 의원간 이해관계가 크게 엇갈려 진통이 불가피합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비례대표 숫자는 그대로 유지하되 지역구는 둘 또는 네 곳을 늘린다."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정치권에 넘긴 결론입니다.
이에따라 국회 정치관계특위는 다음주 초에 선거구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우선 획정위가 제시한 두 가지 안 가운데 어느 것을 택하느냐.
핵심은 전남의 지역구가 두 곳이 줄어드느냐, 한 곳이 줄어드느냐인데, 이는 총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예상 의석과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절충이 쉽지 않습니다.
의원 정수를 어떻게 299명으로 유지하느냐도 숙제입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우리는 299명에서 한명도 늘릴 수 없다는게 우리 입장이고 정개특위에서도 고수하겠다."
신당은 획정위 안에서 경기권 지역구를 4석 더 줄이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부산 선거구를 줄이는
물론 4월 총선에서의 예상의석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여기에 지역구가 통합되거나 사라지는 의원들의 반발까지 겹쳐지면, 두달도 채 남지 않은 총선의 선거구 조정은 표류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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