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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이면도로의 만화방 BAT 전경. |
가로수길 이면도로에 있는 만화방 콘셉트의 프로젝트(단기) 공간 BAT는 건물 지하 1층~지상 2층을 매장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1층 매장에는 카운터만 배치해 '단순함'을 살리고, 1층 내부 면적만큼 외부 공간도 붉은 카펫만 깔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 홍대입구 앞 카페거리에도 이런 식의 카페들이 들어서고 있다. 서교동 Y 디저트카페는 1층 내부 공간만 한 외부 공간에 별도 영업시설을 넣지 않고 양쪽 끝에 벤치 2개만 넣었다.
임대료가 비싸기로 유명한 주요 상권에서 공간을 비우는 '호사'를 부릴 수 있는 것은 이곳이 실은 주차장이기 때문이다. 건축법상 건물 증·신축 시 일정 면적의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 필지가 작은 꼬마빌딩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만들기 여의치 않아 지상 1층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다. 가로수길 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상권에서는 디자인을 위해 주차장을 비우고 매장 '앞마당'처럼 조성한다. 가로수길 BAT 관계자도 "원래 주차장으로 사용하던 공간인데, 매장 콘셉트에 맞게 공간감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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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 공간을 매장 앞마당으로 조성한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디저트카페.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