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개정으로 입주기업에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한 데다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강남이나 도심 대형 오피스를 선호하던 기업들도 주목하게 된 것이다. IT 등 트렌드 선도 기업들이 많이 입주하면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건설사에 금융지원까지 해주는 지식산업센터 건설과 분양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했다. 공사기간이 훨씬 짧고 아파트에서 불거지는 조합 등과의 마찰도 없어 비용 측면에서도 이득이다. 최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사무실 다운사이징을 추구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분양성적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건설사 입장에선 매력적이다.
서울보다는 인접 신도시에서 지식산업센터 인기가 뜨겁다. 올해도 동탄2신도시와 하남시, 용인시 등 수도권의 교통이 편리한 곳에서 분양이 많이 예정돼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과 SK건설 간 분양 맞대결이 이뤄진다. 금강주택은 11월 준공을 앞두고 있는 동탄 금강펜테리움IT타워 1차에 이어 오는 8월 동탄2신도시 내 동탄테크노밸리에 예상 연면적 28만여 ㎡의 국내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인 동탄 금강펜테리움IT타워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SK건설은 동탄2신도시 내 동탄테크노밸리 31-1, 2블록에 'SK V1'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면적은 금강펜테리움보다 작지만, 지하층을 포함한 전층에 호실별 발코니(일부 호실 제외)를 확보하고, 드라이브시스템(6층까지)으로 2.5t 트럭 및 지게차가 공장 내부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특화설계했다.
하남시에서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대기업과 대보건설, 다인건설 등 중견사가 잇따라 뛰어들었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하남테크노밸리 U1 센터' 1층에는 오픈스테이지와 바닥분수, 동물테마파크, 클라이밍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가 있다. 대림산업의 '미사 테스타타워'는 일반 지식산업센터에 비해 높은 최고 6m의 층고와 최대 1.5t/㎡의 견고한 하중, 다양한 인프라가 강점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