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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덕국제신도시 전경. |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평택은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선정한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된 상태다. 그러나 11·3 부동산대책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제외된데다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 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전국구 청약이 가능한 지역이라 SRT 개통 전후로 꾸준히 미분양이 소진됐다.
실제 국토교통부 미분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평택 미분양 아파트는 4596가구로 집계된데 반해 12월에는 2773가구로 줄면서 4개월 만에 60% 이상 줄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만해도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였던 평택은 지난해 처음 70%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수도권 전세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평택 전세값은 2% 가량 오르기도 했다.
◆고덕신도시, 삼성전자 공장으로 분양 전부터 주목받아
평택에서 고덕국제신도시는 본격적인 주택공급이 시작되기 전부터 주목받아왔다. 세계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100조원을 투자해 짓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중순 1공장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3개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이를 통해 15만명이 넘는 고용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제효과는 연간 약 41조원으로 예상된다.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고덕신도시는 평택시 서정동과 모곡동, 장당동, 지제동, 고덕면 일원 1340만㎡ 면적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공동주택 기준으로 5만6000여 가구, 14만 여명의 인구가 계획됐다. 이는 수도권 남부 대표신도시인 판교신도시(2만7000여가구)의 2배 이상 규모다. 경부축 신도시이자 현재까지는 수도권 2기의 마지막 신도시이기도 하다.
오는 2020년까지 크게 3단계 구역으로 개발 중인 고덕신도시는 먼저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과 복합레저 유통단지로 개발된다.
이어 행정기관이전과 신도시 내 중심역할을 하게 될 비즈니스콤플렉스타운의 개발인 행정타운, 이어 마지막으로 국제교류단지 조성과 함께 에듀타운, R&D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3단계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평택시내 한 공인중개사는 “평택시내는 인프라가 거의 들어선 상태라 신규 물량의 분양가가 높은 편”이라며 “대신 평택이면서도 서울에 조금 더 가까운 평택이자 삼성전자(고덕첨단산업단지)가 가까운 고덕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첫 공급은 ‘고덕 파라곤’…첫 민간공공분양은 ‘고덕 자연&자이’
평택이 기다려온 고덕국제신도시의 분양포문은 동양건설산업이 3일 연다. 첫 주택공급물량이자 첫 민간분양물량이기도 한 ‘고덕 파라곤’(A8블록)은 동양건설산업이 지난해부터 공들여 준비해왔다. 평균분양가는 3.3㎡ 당 114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유럽풍 프리미엄 아파트’ 콘셉트로 입주민들이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 분리형 부부욕실, 펜트리를 효율적으로 배치한 수납 등 가구별 공간 이용 효율성도 높이는 등 ‘파라곤’ 브랜드에 걸맞는 평면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단지 바로 앞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신설돼 도로를 건너지 않고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닐 수 있는 입지다. 중심상업지구와 서정리역세권, 시청 등 행정시설이 들어서는 행정타운과 인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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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분양가는 3.3㎡ 당 1100만원 안팎으로 민간물량 대비 10% 정도 낮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이 제공한 토지에 민간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이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84㎡로만 공급돼 전체 분양가는 3억 50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공공분양인 만큼 청약조건이 민간물량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우선 동일한 주민등록등본 상의 세대주나 세대원 전원이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무주택 세대구성원’이어야 한다. 신청자 본인이 청약 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지 12개월이 지나야 한다. 신청자나 세대구성원 모두 재당첨 제한 기간에 해당하지 않아야 청약할 수 있다.
정원석 고덕국제신도시 자연&자이 분양본부장은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물량이라 청약수요자가 민간분양과는 다르지만 분양가가 낮은 만큼 관심도가 높다”며 “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다른 도시들과는 달리 전매제한 적용이 1년이라는 부분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택 내 미분양이 남아있긴 하지만 사전 수요조사 결과 평택시내와 고덕신도시 수요는 판이하게 나뉘어진 상태라 초과 공급에 대한 우려는 없다”며 “분양 문의가 평택과 기타 지역에서 절반씩 올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 역시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역시 이달 중 공급 예정으로 알려진 제일건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nero20@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