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이 가시화되면서 화장품주와 여행업종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3일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94포인트(0.71%) 내린 2087.7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11.73포인트 내린 2090.92에 개장한 뒤 장 초반 낙폭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월중순부터 2060~2080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보이다 지난 21일 21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4일 2100선을 내준 뒤 전날 재차 2100선에 올랐지만 하루 만에 2100선을 밑도는 모습이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미국 연준의 3월 금리인상 여부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CME의 Fedwatch는 3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전날 66.4%보다 상향된 77.5%로 제시했다. 3일전만 해도 30%대에 불과했던 수치에 비하면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밤에도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잇따르며 3월 금리인상설에 무게를 실었다. 브래이너드 연준이사는 "재정확장이 이어지면 금리인상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고 파웰 연준 이사 또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3월 인상이 단행되면 연 4회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상품가격이 하락하고 주요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시카고 경영자 클럽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옐런 의장이 이날 발언에서 3월 금리인상에 대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신흥국 시장이 스트레스로 받아들일지 중요한데 글로벌 경기 개선 과정에서 금리인상은 유동성 축소 우려보다는 경기 개선 자신감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으며 연 3번의 금리인상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며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 차원의 여지 존재하기 때문에 시가총액상위·경기민감·수출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통신업 한 업종만 상승하는 가운데 화학, 음식료품, 증권 등이 1~2%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억원, 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2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POSCO, 현대모비스 등이 1%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고 NAVER, 신한지주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223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0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경제 보복
코스닥은 전일 대비 3.11포인트(0.51%) 내린 605.82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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