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금리인상이며 지난 12월 금리인상 후 3개월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번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표현은 "2%를 향해 오를 것이다"는 표현에서 2%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이다(stabilize around)"로 바뀌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표현을 유지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한국시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필요하면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와 관계기관은 높은 긴장감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FOMC 결과 확인 후 미국채 금리와 달러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미국 주식시장과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에 국내 금융전문가들은 추가 금리 인상은 한두 번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SK증권은 안영진 연구원은 "여전히 연내 두 차례 인상이라는 시나리오 의견을 유지한다"며 "이달에 한차례 소진했으니 다음 차례는 하반기나 돼서야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양호하나 과열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고 과열 우려가 있다면 경제가 아닌 금융시장에 더 가깝다"며 "명목·체감 지표와 실물지표 간 괴리, 둔화하는 대출과 기업 금리 부담, 유가 기저효과 소멸과 하방 압력 등 낙관 쏠림을 의심할
그는 또 "연준이 견고한 고용 여건 속에서도 임금 상승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자연 실업률 목표를 낮췄다"며 "아직 인플레이션은 부담스럽지 않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용인한다는 연결 고리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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