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맞춰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었던 한화생명이 돌연 발행을 연기했다. 국내 생명보험사가 최초로 자본확충을 목적으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데 대해 금융감독원이 자본승인 요건을 까다롭게 따지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23일로 예상됐던 수요예측 시기도 다음달로 미뤄질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예정됐던 한화생명(신용등급 AA)의 5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최소 2주 이
상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본래 한화생명은 이번주 금감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23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할 방침이었다. 대표주관사 관계자는 "금감원이 자본인정 목적이라는 발행 요건을 까다롭게 따지면서 예상보다 1~2주가량 늦춰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