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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은 "대우조선해양 기업의 계속성을 평가하는데 채권은행들의 신규자금 지원계획과 이해관계자들의 손해분담 등이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면서 "이에 관해 구체적이고 확정적인 자료를 제출받지 못해 검토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일은 "회사의 일부 매입거래와 관련한 내부통제가 취약해 증빙서류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며 "매출원가에 대해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어 회사가 계상한 금액의 수정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삼일은 30일 주주총회를 단 하루 앞두고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막판까지 자료 검토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일은 감사보고서에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됐다면 감사의견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조선해양의 2016년 감사보고서가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향후 대우조선해양 주식 거래 재개와 금융권 투자자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은 코스피 200 지수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채권은행들의 충당금 적립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30일 대우조선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다음달 21일부터 코스피 200 구성종목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대우조선이 29일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받게 되자 거래소는 이날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거래소는 또 30일 대우조선을 제외하게 되면 어떤 종목을 코스피 200에 넣을지를 결정해 이날 장 마감 후 공시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200 지수 산출 방식을 바꾸며 신규 상장종목에 대한 편입 기준을 완화함에 따라 바이오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6월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될 전망이다. 오는 5월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 역시 코스피 200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200 지수 산출 방법론'을 개선해 오는 6월 코스피 200 지수 종목 정기 변경 시점부터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완화되는 코스피 200 종목 편입 기준은 정기 변경 특례편입 기준이다. 현재 신규 상장 종목이 코스피 200 지수 정기 변경 시점에 특례편입되기 위해서는 상장일 이후 15매매일간 해당 종목의 시가총액이 전체 시가총액 1%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해당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이날 기준 시가총액 20조3883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13위인 SK텔레콤보다 시가총액이 많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번 코스피 200 지수 산출 방법 변경으로 상장 후 15매매일이 경과한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에 들어갈 경우 예외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12조1412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24위다.
시장에서는 넷마블게임즈가 5월 초 상장할 경우 6월 정기 변경 때 코스피 200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 시가총액은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기준 10조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예경 기자 / 김대기 기자 /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