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업계에서 직원들의 연봉이 가장 높은 회사는 어디일까.
신한은행, 삼성생명 등 굵직한 대기업을 떠올릴 수 있지만 답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코리안리'라는 재보험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리안리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1100만원으로 은행·보험·카드사중 유일하게 1억원을 넘었다. 코리안리는 보험회사가 인수한 계약을 다시 인수하는 재보험사로 일종의 보험사를 위한 보험을 파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연결 당기 순이익 1600억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국내 재보험 시장의 약 60%를 장악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50년까지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계획을 세우고 높은 역량을 가진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연봉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영어는 기본이며 중국어나 일본어 등 제2 외국어 한가지 정도는 원어민처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버릇 처럼 말한다.
지난해 금융권 평균 연봉 2위는 신한카드로 9600만원
공동 4위는 각각 9300만원의 급여를 받은 삼성화재와 씨티은행이다. 보험·은행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생명(8800만원), 한화생명(8700만원), 신한은행(8400만원)도 10위 안에 들면서 체면을 지켰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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