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가 올해 초 대비 15% 이상 오르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와 대통령 탄핵 등 연이어 악재가 터진 가운데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5세대 이동통신(5G)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9일 종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SK텔레콤 12.5%, KT 8.5%, LG유플러스 24.9% 등으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으로 통신 3사의 시가총액도 비례해서 뛰었다. 지난달 31일 기준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20조3477억원을 기록했고, KT(8조3294억원)와 LG유플러스(6조423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의 시가총액이 최근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경기방어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양호한 실적 전망과 투자 부담이 작은 가치(밸류에이션)를 지닌 통신 업종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G에 대한 기대감도 통신주를 끌어올리고 있는 요인이다.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에 성장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 3사의 실적과 주가는 한 차례 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통신 업종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지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시장의 분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