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심사가 '본게임'에 들어가면서 당내 '여론조사'를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30% 물갈이'로 논란중인 민주당은 영남을 중심으로 추가 공천 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자들에게 최대 관심은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입니다.
반영비율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여론조사는 후보간 경쟁력이 박빙인 경우 공천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미 수도권에 대한 여론조사는 끝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그 결과를 공천심사위원들만 알 뿐 당사자인 예비후보들은 알 지 못한다는 점.
예비후보들은 그 결과를 빼내기 위해 정보력을 총가동하는 형편입니다.
당내 중진 이규택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동료 의원과 함께 보는 사진이 모 언론에 실려 경쟁 후보의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아직 여론조사가 실시되지 않은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더욱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일부 후보들은 여론조사 실시 날짜와 시간대까지 파악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맞춤형 홍보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호남 현역의원 30% 물갈이' 방침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통합민주당은 당 지도급 인사들의 수도권 출마 여부가 다음 숙제입니다.
현역의 희생을 강요하려면 살신성인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내부 지적이 팽배한 탓입니다.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은 "국가를 경영하겠다고 마음먹었던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전 장관, 강금실 최고위원의 출마를 촉구한 셈입니다.
통합민주당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공천 신청이 없는 72개 지역구에서 추가모집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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