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거래일째 이어진 외국인 매도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1.02포인트(0.05%) 내린 2151.73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2150선을 소폭 웃돌며 출발했지만, 수급에 따라 흔들리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2180선을 고점으로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지루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이날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시즌의 막을 올렸지만, 지수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최근 상장사의 실적 기대감에 지수를 끌어올린 만큼 오히려 호재를 소화하며 차익실현 물량이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영업이익이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 7.38%, 전년 동기 대비 48.2% 늘어난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예상치보다도 5000억원 가량을 웃돌았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7%(1만2000원) 떨어진 208만원으로 마감했다. 메릴린치, 씨티그룹, CS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도가 이어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IT 업종의 강력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면서 한국증시의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이것만으로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돌파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도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매출액이 증가하는 업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63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186억원, 208억원씩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708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지수는 전기가스업이 0.97%, 운송장비가 0.72%씩 떨어졌다. 증권은 0.41%, 의약품은 0.39%씩 하락했다. 전기·전자는 0.29%, 종이·목재는 0.27%씩 내렸다. 유통업은 1.21%, 섬유·의복은 1.16%씩 올랐다. 은행은 1.03%, 의료정밀은 0.85%씩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현대차가 엔진 결함으로 리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2.36% 하락했다. 신한지주도 1.79% 떨어졌다. NAVER와 한국전력도 1.43%, 1.31%씩 약세였다. SK하이닉스는 0.81%, 삼성물산은 0.79%씩 상승했다.
그외 이마트는 지난달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6개 종목이 떨어졌고, 452개 종목이 올랐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6포인트(0.45%) 상승한 633.32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