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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4월 11일(17: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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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원유와 산업금속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귀금속과 농산물에 대해서는 중립적 관점을 제시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1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원유와 산업금속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말했다.
귀금속에 대해서는 하반기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농산물은 올해 기상 이변 현상이 사라진 만큼 가격 매력은 높아졌으나 가격을 끌어올릴만한 재료가 없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증가 추세인 원유 수요가 가격 인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매년 6~8월 전통적 성수기를 맞아 원유 수요는 본격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가장 큰 관건은 오는 5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에서 감산 합의가 하반기로 연장될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경우 배럴당 60달러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의견이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의지가 상당히 강한 상황이다. 또한 국영기업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앞둔 것도 고유가를 유지해야할 이유다. 사우디가 감산을 주장하면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쿠웨이트도 따라서 감산 합의에 동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란, 이라크 역시 사우디와 비슷한 이유로 감산 합의가 절박한 상태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리비아, 나이지리아가 감산 합의에 동의하지 않는 한 나머지 OPEC 국가의 감산 합의의 실효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OPEC 비회원국 중에서는 러시아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러시아는 올해도 이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러시아 역시 국내총생산(GDP)의 에너지 의존이 큰 만큼 감산에 대한 유인이 있다. 다만 국제 유가가 상반기에 급격하게 오를 경우 러시아의 입장에서 필요한 경제 성장률을 미리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황 연구원은 그 때문에 "5월 OPEC회의 까지는 국제 유가가 50~55달러 선을 유지하는 것이 향후 러시아의 감산 합의 동참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용 금속과 귀금속은 최근 5년간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부터 반등세다. 유럽과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 전망이 가격을 올렸다. 신규 광산 채굴이 없는 점도 가격 기대 요인이다. 그러나 귀금속은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전통적으로 금리 인상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지난해 미국 금리 인상이 속도 조절을 하면서 안도 랠리를 보였지만 올해는 하반기로 갈수록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