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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의 권영식 대표(48·사진)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M&A와 해외 진출 구상을 밝혔다. 이날 권 대표는 "현재 구체적으로 M&A 물망에 오른 기업은 없다"면서도 "공모로 조달될 자금에 기업금융을 더해 M&A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상장 후 시가총액이 최대 13조원에 달해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업계 시총 1위가 될 전망이다. 작년에 미국 모바일 게임사인 카밤을 8300억원에 인수할 정도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넷마블의 공모 규모는 최대 2조6617억원이다. 수요예측에서 해외 연기금과 국부펀드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공모 규모가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넷마블은 IPO로 마련한 자금 중 8970억원을 카밤 인수 때 발생한 차입금을 갚는 데 쓸 방침이다. 이후 남은 자금 1조5000억원가량에 금융권 대출을 더하면 자체 현금을 최대 5조원까지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 자금을 해외 업체 M&A에 투입해 현지 시장 공략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주식시장에선 넷마블의 공격적 행보가 게임 업종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넷마블은 텐센트, 넷이즈, 믹시와 함께 세계 4대 게임 퍼블리셔(공급자)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000억원으로 2014년부터 매출이 매년 두 배씩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성은 업계에서 유일하다는 평가다. 그중 북미지역 매출이 20.5%이며 그 밖의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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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와 같은 대작 게임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홍콩·인도네시아·태국·대만·싱가포르에서 국가별로 3위 안에 드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오는 4분기(10~12월) 리니지2를 중국 시장에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권 대표는 "(최근 반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리니지 출시 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반기 중국 출시를 목표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1위 퍼블리셔이자 넷마블 주주인 텐센
넷마블은 20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마칠 예정이다. 24일 공모가가 확정되고 25~26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희망가는 12만1000~15만7000원이다. 일반 투자자에게는 339만723주가 배정됐으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