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4월 25일(08:4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공모청약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의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IPO 주간사로 참여한 증권사들도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주간사 수수료가 공모 규모의 1%인 26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기관투자가들에게 IPO 수요 예측과정서 1%의 청약수수료를 받기로 하는 등 그동안 저가 수수료 논란에 휩싸였던 국내 IPO 시장이 정상화 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IPO 공모 규모(약 2조6600억원)의 최대 1%인 266억원 수준을 IPO주간사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넷마블게임즈의 대표주간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간이며,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간사를 맡고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기본 수수료는 전체 공모금액의 0.75% 수준이다. IPO가 흥행에 성공할 시 공모금액의 0.25%까지 지급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지난 2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240.74대1을 기록해 밴드 최상단인 15만7000원에 공모가를 결정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센티브까지 더해 총 1%의 수수료를 챙기게 됐다. 무엇보다 넷마블게임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S 등 최근 성공리에 마무리된 국내 대형 IPO들의 뒤를 이어 '기본 수수료 0.75%+인센티브 0.25%'의 안정적인 수수료 구조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과정에서 국내 기관들로부터도 청약 수수료 1%를 받는 첫 사례로 기록되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는 당연시 여겨지는 부분이지만 국내 증권사들은 '갑' 입장인 기관 투자가들 눈치보기에 청약 수수료를 받는다는 시도 자체가 어려웠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IPO 시장에서 주간사들이 챙기는 수수료는 해외 여러 나라 증시에 비교했을 때 터무니 없이 낮다는 지적이 많다. 증권사간에 주간사 타이틀을 차기 하기 위한 저가 수수료 경쟁이 심한데다 기업들도 IPO 서비스에 대해 제대로된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의지가 약한 까닭이다. 실제 미국 나스닥과 뉴욕증시 IPO 상장 주간 수수료가 7~8%에 달하고 일본과 홍콩도 4~5%수준이란 점을 감안할때 국내 IPO 수수료는 너무 박한 수준이다. 해외 투자자나 IB들의 눈높이로 봤을때 이 정도의 보수만 받고 정확한 기업가치 산정과 기관 자금 유치 등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할 정도다.
이에 대해 IB 관계자는 "국내 IPO시장은 아직까지도 해외 시장에 비해 여전히 열악하고 저가 수수료 수주 논란에서 벗어나기에도 갈길이 멀다"며 "다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넷마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IPO들을 계기로 국내 IPO시장도 서비스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올바른 수수료 관행이 정착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