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6년만에 2200 돌파 / '3대호재'가 이끄는 코스피…어디까지 오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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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코스피지수가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해 2207.84로 장을 마감했다. 2011년 5월 2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2228.96)를 21.12포인트 남겨둔 상태다. [한주형 기자] |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세 상승'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IT 주도의 탄탄한 실적' '안정적인 외국인 수급' '선진국 주식시장 호황'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고 있어서다.
특히 미국과 한국 모두 IT 기업발 호황 국면이 펼쳐지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46년 역사를 지닌 미국 나스닥지수가 25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것 역시 '테크기업' 주가 질주 덕분이다. 시장조사업체인 비리니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올해 나스닥지수 상승률의 40%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등 5개 대형 기술주가 견인했다. 나스닥지수 시가총액 1~5위를 차지하는 5개 기술주가 주가를 견인하자 지수 급등 국면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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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가 18배를 넘는 미국 S&P500, 영국 FTSE100은 물론이고 16배 선인 일본 닛케이225, 홍콩 항셍 등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도 훨씬 낮다. 코스피가 2228.9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1년 5월 2일 당시 PER는 10.5배였다. 지수는 그대로인데 이익이 훨씬 늘어 주가가 훨씬 저평가된 국면에 놓인 것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이 붙은 IT가 주도하는 강세장이 이제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당장 매출이 느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IT기업 주가가 뜨면서 지수도 덩달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들어 한국 주식을 내다 팔다가 다시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 수급 역시 기대감을 더한다. 외국인은 지난 25일 하루 동안 최근 두 달 만에 최대치인 6516억원어치 주식을 쓸어담은 데 이어 26일도 2881억원어치 주식 순매수에 나섰다. 5거래일 동안 1조6000억원에 달하는 한국 주식을 매수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한국 주식에 다시 베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글로벌 주가지수가 다 오르는 추세에서 한국 증시에 추가로 돈을 더 넣은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주가가 가파른 랠리를 펼치는 나스닥 등 여타 시장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외국인이 중장기 관점에서 돈을 태웠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하나 우려스러운 대목은 급격히 늘어나는 대차잔액이다. 25일 기준 코스피 대차잔액은 70조1388억원에 달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차잔액은 남의 주식을 빌린 뒤 팔아 주가가 하락한 후 되사서 갚는 공매도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한국 주가 상승이 상장 기업 실적 상승을 확인하며 오르는 국면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의견에 무게가 쏠린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나스닥 시가총액의 1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홍장원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