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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인 JT친애저축은행 '원더풀와우론'의 4월 취급액(90억원) 역시 지난 3월(140억원)에 비해 35.8% 감소했다. 3위 중금리 대출상품인 웰컴저축은행 '텐대출'의 취급액은 지난 3월 130억원에서 4월 90억원으로 30.8%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들면서 저축은행 중금리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특히 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저축은행이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중금리 대출 (슬림K대출) 취급액은 지난달 26일 현재 287억원에 달한다. 출범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키면서 상품이 출시된 지 한 달도 채 안 됐지만 당초 올해 전체 중금리 대출 목표로 삼은 1200억원의 24%를 채운 상태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은 출범 당시 "중금리 대출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올해 여신 목표액 4000억원 중 30% 정도(1200억원)를 중금리 대출로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금리 시장의 지각변동은 케이뱅크가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비슷한 신용등급의 고객군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기존 저축은행 고객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슬림K대출 평균 금리는 7%로 저축은행 16.9%의 절반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중금리 대출 이용 고객군이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 이용 고객군과 상당수 겹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저렴한 케이뱅크로 대출 수요가 몰렸다는 진단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케이뱅크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슬림K대출을 받은 고객의 평균 신용등급은 4.4등급이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중금리 신용대출상품 이용고객의 평균 신용등급 역시 업체별로 다르지만 통상 신용 3등급 후반~5등급 후반대다. 다만 일부 저축은행 관계자는 케이뱅크 중금리 대출 상품의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본 뒤에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신용자에게 유례없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하는 만큼 향후 부실이 발생하면 취급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가계대출 총량규
[김종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