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가 좁다는 편견은 옛말이 됐다. 4베이에 욕실 2개는 기본이고 중대형 아파트의 전유물인 보조주방에 드레스룸, 펜트리룸까지 도입되는 등 대형 같은 소형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면적이 30㎡에 달하는 평면도 등장했다. 작은 아파트 규모에 맞먹는 면적을 덤으로 주는 셈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오는 19일 선보이는 '인천 논현 푸르지오'의 전용70㎡B타입에 서비스면적(발코니) 30㎡를 제공하는 신평면을 적용키로 했다. 통상 전용84㎡ 아파트의 발코니 면적이 평균 30㎡ 수준인데 이 아파트는 전용70㎡임에도 똑같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발코니 확장시 전체 전용면적의 절반가량이 넓어지게 된다.
여기에 전용61㎡C타입을 제외한 모든 가구에 4베이 판상형을 적용해 맞통풍 및 주거쾌적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대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보조주방을 전용61㎡A타입과 전용70㎡A타입에 선택사항으로 적용하는 등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4베이-판상형 위주의 설계로 전면폭이 넓어졌고 남향 쪽 발코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서비스면적을 늘렸다"며 "전용61㎡(24평형), 전용70㎡(27평형)㎡ 등 20평형대의 아파트를 분양 받아도 30평형대의 생활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분양가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달 GS건설이 안산시 상록구 사동 1639번지에서 분양하는 '안산 그랑시티자이 2차'는 전용74㎡ 주택형에 '3면 개방형(발코니) 설계'를 적용해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했다. 또한, 룸3개 및 욕실2개 구조를 적용해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공간활용을 가능하게 했으며, 주방에는 ㄷ자형 주방설계를 적용해 주부들의 동선을 최소화 했다.
코오롱 글로벌이 평택 고덕면 궁리 52-2일대에 공급하는 '평택 고덕 코오롱하늘채'는 전용59㎡A타입에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해 실사용 면적을 넓혔다. 주방 펜트리를 비롯해 안방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이 설치된다. 양우건설이 용인시 고림지구 H4블록에서 공급하는 '용인 고림지구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는 소형평면(전용 63㎡, 전용74㎡)에 판상형 4베이 설계를 적용해 널찍한 생활을 가능하도록 했다. 전세대에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같은 공간이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침실과 침실 사이 벽체뿐만 아니라 침실과 거실 사이 벽체도 가변형으로 만들어 원하는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1~2인 가구 증가와 더불어 최근에는 대형 못지않은 평면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며 "실수요자라면 같은 평면에도 서비스면적에 차이가 있는 만큼 아파트를 청약할 때 평면 설계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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