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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G생명보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이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다. 이호철 한국IR협의회장, 김기준 모건스탠리 IB대표,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정문국 ING생명 대표, 윤종하 MBK파트너스 부회장, 김정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거래소] |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초가를 3만1200원으로 정한 ING생명은 이보다 1.28% 오른 3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 3만3000원보다 4.2% 낮은 가격이다.
이날 개인투자자만 2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억원과 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생명보험 업종 주가를 고려할 때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시각이 반영됐다. 지난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희망가 밴드 하단에 가깝게 공모가를 정했다.
ING생명에 매수 의견을 내놓은 증권사도 1개에 불과하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ING생명은 공모가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보다 높다"면서도 "다만 타사 대비 높은 수익성과 배당 성향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했다.
생보업계의 낮은 주가는 2014년부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새 정부에서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면 운용 실적 개선은 힘든 상황이다. 생보사 5개사 중 4개사 주가가 공모가보다도 낮다.
이날 한화생명 주가는 2010년 상장 시 공모가보다도 21.5% 낮다. 미래에셋생명과 동양생명도 공모가 대비 각각 26.1%, 41.4% 하락한 수준이다. 업종 대표주인 삼성생명도 2010년 상장 이후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5.9% 높은 정도다. 이 때문에 교보생명, 동부생명 등도 상장 계획을 미루는 등 향후 생보사의 상장 추진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이 아니라 '대어'들이 상장하면서 뜨거워진 공모주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