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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5월 16일(18: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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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회가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빌딩을 800억원에 인수한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스페인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와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현지 매도자 측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카레두 폰타넬라(Carrerdu Fontanella) 빌딩'을 약 800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매입대금은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과 25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형(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채 자금을 모집하는 방식) 부동산 사모펀드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이번에 인수하는 카레두 폰타넬라 빌딩은 연면적 8260㎡에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의 중형 빌딩으로 바르셀로나 도심 한복판인 카탈루냐 광장과 맞닿아 있다. 우수한 입지와 더불어 신용등급이 높은 카탈루냐 주정부와 독일 최대 전자제품 유통 매장인 '메디아마켓'이 건물 대부분을 10년 이상 장기 임차하고 있다. 이를 감안한 연간 기대수익률은 6%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유럽 내 경제 규모 5위권에 해당하는 스페인은 최근 들어 양호한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미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독일·프랑스 등지의 주요 도시와 비교해 바르셀로나는 우량 부동산을 저가 매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행정공제회는 유럽 30개 거점 도시 위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자산 포트폴리오 배분 차원에서 남유럽과 동유럽, 북유럽 등지로 투자 영역을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행정공제회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지난해 말 독일 함부르크 남부에 위치한 '플레트Ⅱ 빌딩'(1240억원),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 '브레데로더 빌딩'(1300억원)을 잇달아 매입했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