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스피가 게걸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코스피는 1.66포인트(0.07%) 오른 2288.4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04포인트 내린 2286.78에 개장한 뒤 장중 보합권에 머물며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지난 10일 장중 2323선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일주일 넘게 2290선 부근에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에서 트럼프 탄핵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연방수사국(FBI) 국장 출신의 '강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과 트럼프 캠프·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를 맡기로 결정되면서 워싱턴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해임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메모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탄핵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트럼프 탄핵 우려는 감세와 재정 지축 확대를 골자로 한 트럼프 정책 기대감을 후퇴시킬 뿐만 아니라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를 강화시켜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다만 글로벌 경기개선을 훼손시키는 이벤트가 아닌, 트럼프 예산안 기대감의 축소 차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증권, 비금속광물 등이 1~2% 상승했고 전기전자, 제조업, 기계 등은 소폭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41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0억원, 66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598개 종목이 상승했고 23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33포인트(0.68%) 오른 642.4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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