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열종목 지정 이후 주가 흐름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된 종목의 주가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과열종목 지정 이후 대차잔액이 급격히 줄어들며 주가가 오른 사례도 나오지만, 오히려 주가가 이전 대비 더 하락하는 움직임도 관측됐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가 단기적으로 과도한 공매도를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기업 가치에 기반해 움직이는 주가 흐름 자체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뜻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삼성SDS 주가는 26일 16만1500원으로 지정 당시 주가(주당 13만7000원) 대비 17.8% 올랐다.
당시 삼성SDS는 삼성전자가 지주사 전환을 공식 포기한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6%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이 삼성SDS 주가에 호재라고 봤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삼성SDS 주가는 블록체인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이 부각되며 급격히 안정세를 찾았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 UBS 등이 초기 회원사인 글로벌 블록체인 연합체 '엔터프라이즈 이더리움 얼라이언스(EEA)'에 참여한 것도 호재가 됐다.
반면 지난달 14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컴투스는 여전히 맥을 못추고 있다. 지정 당일 주당 12만2200원으로 마감한 컴투스 주가는 최근 12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정 당시 89만5000여 주였던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