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 기사는 05월 26일(11:1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자금부족과 주요 임직원 비리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던 태창운수가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을 인가받으며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태창운수가 원주시 버스노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조기경영정상화 여부에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26일 버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춘천지방법원은 태창운수의 기업회생절차 회생계획을 인가했다. 앞서 지난달 5일 태창운수의 주주·회생채권자·회생담보권자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을 결의한 바 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은 경영부실의 책임을 물어 전액 소각된다. 회생담보권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현금분할 상환하게 되며, 회생채권은 채권마다 그 비율을 달리해 25~95%까지 일부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현금분할 상환해야 한다.
주 이용객인 강원도 원주 주민들은 태창운수의 정상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주가 혁신도시 및 기업도시로 지정되자 인구가 빠르게 유입돼 대중교통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원주시는 지난 2014년 초안을 마련해 2015년도부터 60여년만에 시내버스 노선체제 전면 개편에 나섰으나 태창운수의 회생절차 신청으로 사실상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황이다.
또한 원주지역의 또 다른 시내버스업체인 동신운수가 2017년 임금협약과 단체협약 체결을 앞두고 노조와의 교섭파행이 예상되면서 태창운수가 떠맡아야 할 승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태창운수는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운수업체다. 1958년부터 원주시와 횡성군에서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하며 지역주민들의 발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동신운수와 함께 공동배차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58개 노선을 운행중이다.
태창운수는 지난 2015년 누적적자로 경영위기에 빠지며 춘천지법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전·현직 임직원들 중 상당수가 회사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가 적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전직 임원 중 한명은 사기혐의로 지난해 징역 4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