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이 호남 전체 현역 의원 30명 가운데 '이른바 30% 물갈이' 대상을 확정했습니다.
탈락한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의원들의 추가 탈락을 예고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통합민주당 공심위가 호남 현역의원 가운데 공천 탈락자 9명을 확정했습니다.
광주에서 3선의 정동채 의원과 재선의 김태홍 의원, 전북에서 한병도, 이광철, 채수찬 의원이 포함됐습니다.
전남에서는 구 민주당 계열인 이상열, 신중식, 김홍업 의원, 그리고 채일병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습니다.
여기에 옛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인제 의원도 고배를 마셨습니다.
탈락한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 신중식 / 통합민주당 의원
-"큰 걸 봐야하는데 자그마한 수치에 집착해서 점수 계량화해서 의원을 평가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
인터뷰 : 이상열 / 통합민주당 의원
-"목포 이상열 배제는 상당한 정치적 의도 또는 음모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
하지만 탈락 의원들은 1차 심사 결과일 뿐 앞으로 2차 심사과정에서 추가 탈락자는 더 나올 수 있습니다.
특히 공심위 안팎의 기류로 볼 때 호남권 현역의원 교체율이 50%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비호남권의 경우도 20% 이상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 박경철 / 통합민주당 공심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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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들의 대거 탈락이 현실화되면서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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