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품 분석 / 키움코리아에이스펀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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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국면에서는 대형주와 중소형 유망주를 동시에 투자하는 '바벨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올해 평균 수익률이 16%에 달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서도 대형 우량주와 강소 유망기업(히든챔피언)에 분산 투자하는 '키움코리아에이스 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키움코리아에이스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지난 5일 기준 17.4%를 기록하고 있다. 중장기 성과를 따져봐도 최근 1년 24.4%, 3년 33.4%, 5년 40.3%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상위 10% 안에 들어간다. 특히 지난 3년간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가 18.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 평균 수익률 대비 거의 2배 가까운 높은 성과를 낸 것이다. 우수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들어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설정액이 200억원가량 늘면서 누적 설정액이 1000억원에 육박했다.
이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코리아에이스'라는 이름에서 나타나듯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 업종 대표주다. 전 세계가 갈수록 치열한 무역 경쟁을 벌이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분야 일류 기업만 10년, 2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이 펀드의 기본 투자 콘셉트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전자(21.3%) LG화학(3.6%) 한국전력(3.5%) 포스코(3.3%) 네이버(3.0%) 삼성생명(2.5%) LG(2.4%) 한진칼(2.4%) 롯데케미칼(2.0%) GS리테일(1.9%) 등 종목을 많이 담고 있다.
규모가 다소 작더라도 높은 제품 기술력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히든챔피언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 의약품 전문업체인 메디톡스, 공장 자동화 전문업체인 에스에프에이 등이 대표적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박세중 키움투자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차장은 "히든챔피언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독보적 기술력으로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강소 유망기업을 뜻한다"면서 "이런 기업들은 글로벌 저성장기에 특히 높은 주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이익이나 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오른 종목을 선행 매도하고, 펀더멘털 대비 지나치게 주가가 빠진 종목은 선행 매수하는 역발상 투자 전략도 이 펀드의 주요 운용상 특징 가운데 하나다.
매월 퀀트(계량) 분석으로 낙폭 과대 종목을 선별한 뒤 가장 눈에 띄는 3~5개 종목을 펀드매니저와 리서치 담당자가 직접 탐방해 최종적으로 역발상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역발상 투자 전략이 힘을 발휘한 대표 종목은 네이버다. 네이버는 모바일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로 2014년 하반기부터 2015년 8월까지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키움코리아에이스 펀드 운용팀에서는 직접 탐방을 통해 네이버의 모바일 시장 점유율이 시장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먼저 포착해 투자했다. 그 결과 2015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종목에서 약 80%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전무)은 "대표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다만 선취 판매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 기준 판매보수가 연 1.5%로 평균 1% 수준인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비싼 건 흠이다. 온라인 채널(C-e 클래스)을 통해 가입하면 판매보수를 연 0.9%로 줄일 수 있다. 연간 운용보수는 0.66%로 평균 수준이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