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많은 지방 도시는 생활인프라 풍부해 집값이 높게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수요층도 풍부해 대형건설사들이 선호하는 공급 지역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지역은 포항, 청주, 원주 등이 있다.
1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2012~2016년) 도급순위 10위(2016년 도급순위 기준) 이내의 대형건설사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 공급한 가구수는 총 9만 3082가구다. 이중 4만105가구인 49.23% 가량이 천안, 창원, 청주, 포항, 여수, 원주 등 지방 거점지역에 집중됐다.
대형건설사들의 청약결과도 좋았다. 지난해 8월 중소건설사들이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서 선보였던 '전주에코시티 KCC스위첸'과 '전주에코시티데시앙2차'는 각각 4.67대 1, 3대 1의 경쟁률을 보인데 비해 같은해 10월 공급된 대형건설사 단지인 '전주에코시티더샵 3차'와 '전주에코시티자이 2차'는 각각 9.12대 1, 7.59대 1로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 상승도 눈에 띈다.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의 '무실 6단지 휴먼시아'(2010년 5월 입주) 전용 84㎡는 6월 현재 2억 6750만원으로 지난 2년 전에 비해 8.08% 올랐다. 이에 비해 인근에서 공급된 '무실 e편한세상'(2009년 2월 입주) 전용 101㎡은 이 기간 동안 2억 7750만원에서 3억 2500만원으로 무려 17.12% 올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거점도시는 그 지역의 경제를 비롯한 생활, 문화 등의 관문역할을 하는 곳이라 집값의 척도로 작용하는 지역"이라며 "특히 지방에서는 브랜드 희소성이 높아 프리미엄의 영향력은 더욱 크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이달부터 대형건설사들의 물량 공급이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경북 포항시 장성침촌지구에서 '로열파크 씨티 장성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74~144㎡, 1500가구의 대단지이며 KTX포항역이 반경 약 3.5㎞ 거리로 차로 약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다음달 롯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 5·6블록에서 '원주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이번 공급으로 선분양 완판된 롯데캐슬 1·2차를 포함, 원주기업도시 내 3500여가구 대단지 롯데캐슬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 10월에는 경남 창원시 회원동 회원1구역에
대림산업은 11월 경남 창원시 회원동 회원3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회원3구역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회원초등학교와 마산동중학교 등 학교시설이 인접해 교육환경이 좋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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