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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6월 13일(11:4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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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발전이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에 성공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발전 자회사인 한국동서발전이 5년 만기 미 달러화 표시 채권(글로벌본드) 5억달러를 발행하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 미국 시장에서 북빌딩(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총 102개 기관투자자로부터 10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유효주문이 접수됐다. 목표금액의 두 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서 금리 또한 최초 제시했던 수준보다 0.225%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최종 발행금리는 5년 만기 미 국채 금리에 1.025%포인트를 가산한 2.625%로 결정됐다. 대표주간 업무는 BNP파리바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UBS증권, 노무라증권, 크레디아그리콜이 공동으로 맡았다.
동서발전은 그동안 공기업 부채 감축 기조에 따라 외화 조달을 자제해왔는데 지난 2014년 12월 이후 2년6개월만에 글로벌본드 발행을 재개했다. 이번 발행대금은 오는 7월 만기 도래 예정인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동서발전은 지난 4월 말 차환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 발행하기도 했다.
전일 유입된 투자자금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79%, 유럽 12%, 미국 9%로 나눠졌고 투자자 유형별로는 은행 53%, 펀드 26%, 보험 16%, PB 5%로 집계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동서발전이 발행하는 채권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Aa2'를 부여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수석연구원은 "한국동서발전과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 간의 긴밀한 통합, 한국전력공사의 지분 보유, 국내 주요 발전사 중 하나로서 한국동서발전이 한국 정부에 대해 가지는 전략적 중요성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2016년 6월 발표한 공기업 기능조정방안에 따라 2017년부터 한국전력공사의 한국동서발전 지분 20~30%를 상장한다는 계획이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전력공사 간의 통합을 약화시킬 가능성은 향후 12~18개월간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동서발전은 한국전력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화력발전사로 지난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분사됐다. 한국동서발전은 2016년 12월 말 기준 석탄화력발전 설비 6760 MW, LNG화력발전 설비 2972 MW, 석유화력발전 설비 1200MW 및 신재생발전 설비 67MW를 포함해 총 1만1000 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