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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6% 하락한 2361.65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조정 국면이 이어졌다. 기관투자가가 장 초반부터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투자자는 갈지자 행보를 보였다. 장 초반 개인투자자와 함께 기관 매물을 받아내다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더니, 장 막판 다시 포지션을 바꿔 116억원 규모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하락하자 코스피 주식 담기에 나선 개인이 25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지수를 떠받쳤다.
투자자가 시장 방향성을 쉽게 예견하기 힘든 하루였다. 미국 기준금리인상 직후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2% 오른 2만1374.56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10%, 나스닥지수는 0.41% 떨어진 6194.89에 장을 마쳤다. 기준금리를 올린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며 엇박자를 탔다.
상반된 통계가 쏟아지자 어디에 기준을 두고 베팅해야 하는지 판단이 흔들렸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예상과 정반대로)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았다면 더 큰 혼란이 벌어졌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증시에 미칠 예상에 대한 해석과 통계가 분분해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여파가 오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 예측대로 벌어진 이벤트에 불과해 효과가 금방 잦아들 거란 설명이다. 미국과 한국 기준금리가 같아져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 것이란 전망도 기우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금리인상 효과가 잠시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 심리로 외국인이 잠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스피 순매수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며 "금리인상 악재는 금방 희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차이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꾸준히 코스피를 매수했다"며 "한국 증시 기대수익률이 미국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외국인이 코스피를 떠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71%) SK하이닉스(2.19%) 한국전력(0.82%) 등은 외국인 순매수 기조에 힘입어 전일 대비 주가가 상승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간 가파르게 오른 정보기술(IT) 관련주가 금리인상을 계기로 조정받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미국 금리인상 직후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 낙폭이 가장 컸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강현기 동부증권 연구원은 "(예견됐던 금리인상이지만) 주식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다"며 "투자심리가 그동안 많이 올랐던 기존 주도주에서 상대수익률이 더 높은 음식료 업종을 비롯한 방어주로 이동할 가능성도 내다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 대비 0.26% 하락한 669.82에 마감하며 코스피 동조 현상을 보
[홍장원 기자 /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