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청약 경쟁을 피할 수 있는데다가 건설사들이 기존보다 분양 조건을 완화해 내놓는 만큼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다.
실제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은 현재(2017년 4월 기준) 6만313가구로 전월(6만1679가구)보다 2.21% 줄었다. 특히 미분양이 집중된 수도권은 10.42%(1만9166가구→1만7169가구)나 감소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집단대출 규제에 이어 부동산시장에 규제가 가해지면 신규 아파트 분양 시장엔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미분양 아파트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전국에서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을 진행 중인 현장이 적지 않다.
양우건설이 용인 고림지구에 공급하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다. 발코니 확장시 안방에 대형 붙박이장을 무료 시공해준다.
대우산업개발이 강원 원주시 태장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이안 원주태장'의 평균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낮은 3.3㎡당 600만원대이며 중도금 70% 무이자 조건을 적용했다. 현재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66가구를 일반 분양 중이다.
인천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1차'를 중도금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봉명2구역 재개발사업인 '봉서산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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