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코스피가 자본 유출 우려에 약세로 장을 시작했다.
21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42포인트(0.52%) 내린 2356.8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1.00포인트 내린 2358.23에 개장한 뒤 장 초반 하락폭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째 2360~2370의 좁은 박스권에 머물렀다. 지수가 역사적 고점에 머무르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해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도 확산했다.
지난 밤에는 이번주 최대 관심사였던 중국 A주의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이 결정됐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78%로 기존 로드맵에서 제시한 0.5% 대비 0.28%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편입 결정으로 MSCI 신흥국 지수내 한국 주식시장 비중은 0.213%포인트 감소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 자금 이탈 규모는 33억 달러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지난 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97달러(2.2%) 하락한 배럴당 43.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원유 증산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 효과를 상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뉴욕증시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모멘텀은 1분기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22조1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소폭 웃돈다"라며 "미국 연준의 만기증권 재투자 축소 시점 발표로 실제 자산 축소시의 주식시장 반응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는데 이는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는 3분기에 차익실현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증권, 의약품 등이 떨어지고 있고 통신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8억원, 14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48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4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7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58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7포인트(0.46%) 내린 666.3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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