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떠난 제주국제공항은 내국인들로 북적였다. 렌터카 대여로 복잡했던 공항 주차장도 말끔해졌다. 하지만 공항 주변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 차를 빌려야 하는 불편은 감내해야 했다.
렌터카를 타고 평화로를 따라 50여 분 정도 달리니 서귀포시가 나온다. 6월의 제주 서귀포는 곳곳에 메밀꽃이 소담히 피어있고 내륙에선 보기 어려운 야자수 나무가 초여름과 만나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특히 산방산과 화순금모래해변으로 이어지는 도롯가에 핀 수국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나중에 안 것이지만 사계리 수국길은 제주도 내 명소다.
서귀포시 안덕면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사계리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 추사유배길, 화순금모래해변, 제주조각공원 등을 품고 있는 인기 관광지이면서 어부들의 삶이 녹아든 어촌마을이다.
사계리의 옛 이름은 금을질, 검은질(今勿路), 사곗동산이다. 검은질은 사계리에서 덕수리로 가는 길 일대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의미이며, 19세기 초반부터 사곗동산 일대로 마을이 옮겨가면서 사계리로 이름을 바꿨다.
사계리는 동쪽은 화순리, 서쪽은 대정읍 인성리와 상모리, 북쪽은 덕수리 및 대정읍 안성리와 접하고 있다. 동북쪽에는 산방산(395m), 북서쪽에는 단산(158m)이 자리하고 있다.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가면 자식교육에 대한 대한민국 맹모(孟母)들의 열정이 절로 느껴진다. 부동산시장, 특히 임대시장도 핫하다. 이곳에 온 학생들은 대분은 기숙사에서 생활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부모와 함께 임대주택(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에서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있는 신화역사공원의 펜스 뒤쪽으로 오는 9월 부분 개장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처럼 일년 내내 관광 및 교육수요로 넘치는 사계리를 중심으로 게스트하우스와 팬션, 타운하우스 등의 공급이 활발하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임대수익만이 목적인 게스트하우스나 팬션 보다는 실거주를 하면서 동시에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부분 임대형 타운하우스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기존의 타운하우스는 2~3층짜리 단독주택을 연속적으로 붙인 형태가 많았다. 사계리 일대의 부분 임대형 타운하우스로는 '까사마르 팰리스'가 있다. 단지 이름은 집을 뜻하는 '까사(casa)'와 바다를 의미하는 '마르(mar)'의 합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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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사마르가 들어설 현장에 한창 부지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
개별 세대는 전용 83~84㎡·91㎡ 25가구 규모다. 하지만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33~34㎡)까지 감안하면 실사용 면적은 118.32㎡에 이른다. A·B·C 세가지 타입으로 설계돼 계약자는 자신의 취향대로 평면을 고를 수 있다. 단 C타입은 전용 91㎡ 1가구다. 사전 계약자에게는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호스트하우스는 방과 욕실이 각각 2개, 게스트하우스는 방과 욕실이 각 1개씩 마련된다. 호스트하우스와 게스트하우스는 출입구가 달라 각각 독립생활을 할 수 있다. 선택(유상)에 따라 호스트·게스트하우스 사이에 작은 수영장을 설치할 수 있다. 각 타운하우스 별로 개인정원을 따로 제공하고, 옆집과 구반할 수 있도록 방풍목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세대별로 2대씩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단지 입구에는 카라반(독일 하비사 제품)을 설치해 계약자들은 매년 7박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건물 외부는 수축 팽창에 의한 균열을 방지하고 내화성, 단열성, 내오염성에 탁원한 스타코 플렉스로 시공한다. 일부는 점토를 가마에 구워 만드는 전벽돌과 내구성이 우수한 목재를 어우러지게 할 예정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에어비앤비 등을 통해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분양주 의뢰 시 시행사에서는 1년간 위탁관리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태훈 까사마르팰리스/드림홈타운 대표이사는 "총 25가구로 단지가 너무 작지도 크지 않은 수준인데다 부분임대형 설계라는 부분에 본격적으로 홍보를 하기 전에 이미 절반 정도가 계약됐다"며 "계약금과 중도금 외에 잔금은 금융권대출로 전환할 예정이라 계약세대 일부는 이미 계약금 외에도 중도금까지 다 내기도 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단지에서 제주올레 10길이 도보 10분 거리다. 주변 주요 관광지로는 용머리 해안과 오설록을 비롯해 중문관광단지, 신화 역사공원, 화순금 모래해변, 산방산 탄산온천 등이 있다. 교육시설로는 덕수초등학교와 안덕중학교가 있다. 영어국제도시도 지척이다. 분양가는 4억7000만원대로, 사계리 내 공급된 다른 타운하우스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임직원 등 1만여명 이상의 렌트 수요가 예상되지만, 세컨드하우스 등 거주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오태형 까사마르팰리스/드림홈타운 대표는 "제주 유입인구가 매년 1만명 이상 늘어나고 있어 레저와 휴식 목적의 세컨드 하우스 구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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