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이 1,000원대로 일제히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환율 급등으로 환헤지를 한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해외증시 조정으로 원금손실을 입은 경우 환차익은 커녕 추가비용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만 달러를 해외펀드에 투자하면서 1년짜리 선물환계약을 체결했다가 30% 손실을 본 경우, 투자자는 계약원금인 만 달러를 은행에 되돌려주기 위해 손실금액인 3천달러를 추가로 사야 합니다.
이때 현재 환율이 적용되지만 은행에 되팔 때는 선물환계약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율 상승분만큼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인터뷰 : 조성욱 / 하나은행 PB센터장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해외펀드 투자자들에게는 이중의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조선업체들도 지난해 수주호황속에서 대거 선물환계약을 체결한 것이 지금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향후 몇년간 벌어들일 수주금액에 대해 한꺼번에 달러당 900원선에서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달러당 100원 이상의 환차익을 놓치게 됐습니다.
원·엔 환율 급등으로 엔화대출자들도 대출원금이 불어나게 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매달 해외 유학생 자녀에게 외화를 송금해야 하는 부모들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 유인걸 / 외환은행 차장
-"요즘처럼 환율이 급등하는 시기에
반면 환헤지를 하지 않은 해외펀드 투자들과 수출업체들은 환율급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등 투자자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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