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이 베트남 생명보험사를 인수한다. 2005년 SK생명을 인수하며 출범한 미래에셋생명의 첫 해외 진출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PCA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하며 국내 5위권 생보사로 도약한 이후 본격적인 덩치 키우기에 나선 상태다.
23일 미래에셋생명은 이날 베트남 현지 생명보험업계 10위인 프레보아 베트남생명과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이 프레보아 베트남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지분 50%를 확보한다. 기존 최대주주인 프랑스 프레보아생명(관계사 포함)과 지분은 5대5로 동일하고 앞으로 공동경영에 들어간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이 중국계 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지분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인수 규모는 569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국내 금융위원회 신고와 베트남 보험업법상 베트남 재무부(MOF)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최종 인수는 양자 간 합의 결과에 따라 각국 금융당국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의 베트남 생보사 지분 인수는 2021년 새 회계기준(IFRS 17) 시행을 앞두고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지면서 대형 생보사들이 방어적인 경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국내 보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해외 사업의 경우 국내 2위 한화생명 정도가 베트남 시장점유율 9위를 기록하는 정도다.
베트남보험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보험시장은 2010~201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PCA생명보험을 내년 2월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