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야'라는 광고로 잘 알려진 약품 브랜드 '솔표'가 모기업의 부도로 새 주인을 찾아 나섰다.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솔표가 크라운제과에 인수된 해태제과처럼 새 주인의 품에서 다시 부활할 수 있으리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6일 투자은행업계(IB)에 따르면 최근 수원지방법원 파산부는 제약업체 조선무약이 보유한 '솔표 위청수', '솔표 우황청심원'등 654개 종류 상표권의 공개경쟁입찰매각을 실시한다. 해당 상표권 중 일부 혹은 전부를 인수하고자 하는 업체는 다음달 14일 부터 경매절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매각은 솔표 브랜드를 보유한 조선무약 청산 절차의 일환이다. 조선무약은 경쟁 심화 및 수익성 악화로 인해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3회에 걸쳐 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절차를 신청했으나 법원은 '회생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는 이유로 해당 신청을 기각했다. 조선무약은 결국 공장가동을 위한 전기세도 내지 못할 지경에까지 몰리다 끝내 2015년 말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를 내고 말았다. 지난해 4월에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으며 회사의 주요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솔표 브랜드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솔표는 지난 90여년간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으면서 소비자에게 높은 신뢰도와 인지도를 얻어왔다. 충분한 자금력을 지닌 사모펀드(PEF)나 제약업체가 한약업 진출 및 브랜드 강화를 위해 인수에 관심을 기울일 만한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솔표가 해태제과와 유사한 절차를 밟아 부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2001년 경영 위기로 상장폐지 후 청산절차를 밟았으나, UB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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