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9대책후 서울 청약 올 최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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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울의 경우 '강북권 직주근접' 지역으로 꼽히는 은평구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의 경우 전용면적별 1순위 청약 결과를 보더라도 실수요 강세 현상이 반영된 모양새다. 통상 투자 수요가 많이 몰리는 경우 전용면적 59㎡형 이하 면적의 경쟁률이 높게 나온다.
하지만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의 경우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모두 선호하는 59㎡형이 54.08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가족 단위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84㎡형(38.66대1)이 두 번째로 높았다. 투자 수요 선호 평형인 39㎡형(12.56대1), 49㎡형(28대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 모씨(37·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거주)는 "가족과 함께 실거주할 목적으로 4명이 살기 알맞은 전용면적 84㎡A형에 청약했다"며 "다음달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데다 중도금 무이자 지원과 비교적 싼 분양가 때문에 서둘러 청약에 나섰고 떨어질 것을 대비해 지난주 말에 '내 집 마련'도 신청해놨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3일 실시되는 대출 규제에 앞서 집을 마련하자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서울 중도금 집단대출 금리가 4% 선에 다다르는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 지원이 이뤄진 점도 수요자 입장에서는 부담감을 더는 혜택으로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6·19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오는 7월 3일부터 서울과 경기·부산 일부 지역, 세종 등 청약조정지역에 한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현행 70%에서 60%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은 현행 60%에서 50%로 하향된다. 이는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이 이전보다 줄어들어 자금 마련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청약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28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경남 진주혁신도시 '중흥 S클래스(C2~4블록)' 역시 평균 30.72대1을 기록한 반면 경기도 공공택지지구,
진주혁신도시는 지난해 '중흥 S클래스(C1블록)'와 '휴앤인엘리시움'이 1순위 청약 당시 각각 평균 85대1과 66.9대1이라는 기록을 내면서 일각에서는 '투기 과열이 벌어지는 제2의 세종'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